1. 악지 중에 악지다.
파묘는 묘를 옮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묘를 파낸다는 뜻이기도 하다. 영화에서는 후손들에게 악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 묫바람, 산소탈이라고 하는 저주명을 사용한다. 이는 조상들의 묘에 문제가 발생을 하였고, 이를 해결해달라고 후손들에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영화에서는 기이한 병이 되물림되는 집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를 해결하고자 무당과 풍수사, 그리고 장의사가 합류하여 파묘를 진행하게 된다.
2. 파묘 해결사들
풍수사 상덕의 역할을 맡은 최민식
최민식은 영화내에서 풍수사 상덕 역할을 맡았다. 묘가 묻힌 땅의 흙을 맛보는 장면이 나오면서, 현장 경험이 많고 전문성이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에서 최민식은 악지 중에 악지라며, 묘에 문제가 있음을 한눈에 파악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할까지 보여주었다.
무당 화림 역할의 김고은, 봉길 역할의 이도현
개인적으로 김고은, 이도현 배우님을 무척 좋아합니다. 화림과 이도현은 초반에 거액의 보수를 목표로 파묘 계약을 성사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다양한 무당 기술을 선보이며, 관객에게 흥미로움을 자아내는 역할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과거 무당의 모습과는 달리 현대적인 모습을 많이 담아내었는데, 이는 무당의 성질을 그대로 현대인에게 투영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굿을 할때 반스 신발을 신은 김고은과, 문신을 한채 경문을 외우는 봉길, 그리고 굿을 할때 마이크와 스피커를 사용하는 점에서 매우 신선했습니다.
장의사 영근 역할의 유해진
전문성과 실력을 가지고 있는 장의사 역할로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켜야할 선을 확실히 지키면서 일을 하는 모습이 신뢰가는 역할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현실적인 태도를 보여주면서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3. 일본의 잔재, 소재는 좋으나 아쉬웠습니다.
1.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일본의 잔재
이 이야기는 어느 집안의 자손들에게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를 풀기 위해서 원인을 찾던 중 화림과 봉길은 조상의 묘에 문제가 있음을 감지합니다. 이에 조상의 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묘를 진행하지만, 그 곳은 절대 사람이 묻히면 안되는 악지 중의 악지라고 합니다. 그 묘는 사람을 묻기 위한 묘가 아닌, 일본이 조선의 맥을 끊기 위해 산맥의 허리 부분에 대못을 박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선의 의병들은 대못을 찾아서 항상 제거하였으나, 이에 일본은 의병들이 대못을 찾지 못하게 하기 위해 조상의 묘로 가려놓은 것이었습니다.
2. 소재는 좋으나, 마지막이 아쉬웠다.
오컬트적은 모습은 매우 집중하면서 보았습니다. 실제로 최민식을 따라하면서, 귀신이 침투하는 모습이나,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라는 대사는 대한민국 사람 입장에서는 소름 돋거나 머리에 맴도는 문장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일본은 조선의 맥을 끊기 위해 산맥 중간에 대못을 박았다고 하기도 합니다.
다만 마지막에 나오는 정령, 단어는 정령이나 실제로는 사무라이가 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때부터 영화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졌습니다. 완전히 오컬트로 갔으면 좋았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은 견해이고 사람마다 영화에 대해 느끼는 바가 다르니, 정답은 없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돈을 목적으로 파묘를 진행하였으나, 역사적인 배경이 얽히면서 등장인물들은 한국을 지키는 한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과거 대한독립을 외치던 많은 조상들의 얼을 받아 현대까지도 한반도를 지키는 모습이 감명 깊었습니다.
풍수지리는 과거에는 매우 중요한 직업이었지만, 현대에는 화장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풍수지리에 대한 관심도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현대와 과거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면서 영화가 엄청 부드러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사실과 적당한 각색이 섞이면서, 영화에 대한 몰입도는 고조되었으나 현실적이지 않은 도깨비불 및 정령인 사무라이가 등장하면서 몰입도가 깨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상이 을사오적의 한명이었다는 사실과 실제 일본 군인이 좋아하던 은어와 참외를 대사로 언급하면서 실제 역사의 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 깊이가 너무 강했다고 생각합니다.